챕터 16

셀레네

그 생각이 마치 만력기처럼 내 척추를 휘감았고, 뱃속 깊은 곳에서 소름 끼치는 공포감이 고여났다.

만약 록시가 화장실에 나를 가두고, 내가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그녀의 송곳니를 내 목에 박아 넣으면 어쩌지?

나는 다리우스의 재킷을 더 세게 움켜쥐었지만, 값비싼 가죽은 내 안을 휘몰아치는 공포를 조금도 가라앉혀 주지 못했다. 우스꽝스러운 일이었지만, 어쩐 일인지 이것만이 내가 매달릴 수 있는 유일한 것처럼 느껴졌다.

록시의 날카로운 시선이 떨리는 내 손으로 향했고, 내가 얼마나 세게 천을 붙잡고 있는지 알아챘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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